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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겪은 성인여드름에 효과 좋았던 호주 화장품 추천 2가지

by Glad soomy 2023. 5. 29.

1. 나의 성인 여드름 시작, 치료기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피부가 좋았다. 오히려 사춘기 때는 여드름이 나지 않았고, 피부가 부드럽고 정말 좋았다.

20살 성인이 되면서 화장을 시작했는데, 이와 동시에 성인여드름이 시작됐다.

당시에 피부가 한 번 완전히 뒤집어진 적이 있었는데 아마 화장독이 아니었나 싶다.

그때 당시 내가 쓰던 비비크림 사용만 멈췄더라도 괜찮았을까.. ㅠㅠ

성인 여드름

 피부가 너무 심하게 망가져서 피부과에 갔었다.

피부과를 두 곳을 다녀봤는데 한 곳(A병원)은 진료실 들어가서 앉자마자 여드름을 짜고 시작을 하는 곳이었고,

다른 한 곳(B병원)은 절대로 여드름을 짜지 말아라, 터지더라도 짜지 말고 그냥 닦아내기만 하라는 곳이었다.

두 병원의 너무 극단적으로 다른 진료방식에 의문이 들기도 했었다.

 A병원에서는 로아큐탄을 처방받아 먹었었는데, 심각하게 피부가 말라 입술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는 부작용을 얻고 복용을 중단했었다. 병원 자체적으로 판매하던, 피부에 바르는 액체도 있었는데 그것의 성분과 효과는 잘 모르겠다.

B병원에서는 이소티논과 피부에 바르는 연고(벤조일 성분)를 처방받았었다. 이소티논도 별로 효과가 없었고, 연고도 효과가 별로 없었는데, 내 생각엔 연고 성분이 좀 약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이 병원 두 곳 다 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을 밝히지 못했으며, 눈에 띄는 개선이 없으니 치료도 흐지부지 끝나게 됐었다.

 

 피부관리실에도 다녀봤었다.

피부 관리실에서 여드름 압출을 비롯해 피부관리도 3개월 정도, 주에 1회 받아봤었는데 역시나 트러블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그 밖에 여드름 화장품, 유명한 스팟관리 제품들 등등 사용해 봤고, 각질제거가 중요하다고 해서 AHA, BHA성분의 클렌저, 각질제거제, 토너 등도 사용해 봤다. 천연비누도 사용해봤다. 여드름에 좋다는 차, 음식도 먹어보고 여드름에 안 좋다는 술, 초콜릿 등 당류도 끊어봤었다. 베개피도 자주 빨고 베개에 수건을 올려놓고 자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피부 트러블은 멈추지 않았다. 하나가 아물면 하나가 다시 나고.. 여러 개가 동시에 나기도 했다.

 

 

2. 호주에서 발견한 여드름 화장품 - BENZAC AC 5% (벤작 AC 5%)

 이걸 화장품이라고 해야 될지 치료제라고 해야 할지. 화장품이라고 하기엔 효과가 너무 좋은 제품들이다.

 

 맨 처음 호주에 여행으로 와보기 며칠 전. 제발 피부가 뒤집어지지 않길 바라며 한국에서부터 열심히 관리를 했었다. 그리고 관리가 무색하게... 피부가 뒤집어질 조짐을 보이더니 호주에 도착해서 얼마 안돼 트러블이 났다...ㅠㅠ

 

급한 대로 피부 트러블은 잠재우기 위해 호주 약국에 가서 여드름 관련 화장품을 살펴봤다. 그중 어디서 들어본 익숙한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이 있었는데, 벤조일퍼옥사이드(Benzoyl peroxide)가 그 성분이었다.

그 화장품의 이름은 바로...

BENZAC AC 5%

벤작 벤조일퍼옥사이드 호주 여드름화장품 추천

 벤작 BENZAC AC는 벤조일퍼옥사이드 성분 함량에 따라 2.5%, 5%, 10% 이렇게 있다.

난 처음부터 5%로 질렀고.. 다행히 [효과는 굉장했다...!]

약 9년 간 뭘 해도 안되던 트러블들이 진정되었고, 하나가 아물면 하나가 연이어 올라오던 피부에 아무것도 안 올라오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설명서를 안 읽고 세수하고 로션 바르듯 발랐는데 그럼 안 되는 거였다.

성분이 굉장히 독하기 때문에 사용 전 테스트를 했어야 했다.

벤작을 바르고 닦아낸 다음(심지어 닦아내야 됨) 피부의 반응을 봐야 한다. 성분이 너무 세서 피부가 오히려 따갑거나 뒤집어지는 수가 있다.

 

난 그것도 모르고... 맨 처음 사용할 때는 야무지게 얼굴 전체에 로션 바르듯 바르고 화끈거리는 거 견디고 있었다... 좀 따갑길래 그제야 설명서를 읽어보니 위와 같은 테스트 단계가 필요했다. 그리고 바로 다시 물세안을 했었다.

그 뒤로는 트러블이 자주 올라오는 양 볼 위주로 발라줬고, 피부 컨디션에 따라 소량을 얼굴 전체에 바르기도 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주의할 사항이 있는데 오랜 여드름 화장품 경험자로써, 이런 류의 크림은 자외선에 약하다는 것이다.

이건 설명서를 읽어보지 않아도, 전에 피부과에서 처방받았던 크림 사용경험에 의해 추측해 볼 수 있었다 ㅎㅎ

나는 주로 밤에만 크림을 바르고 잤고, 피부가 심하게 안 좋을 때만 아침에 여드름 난 곳에만 콕콕 발라줬었다. 그리고 꼭 선크림을 발라줬다.

 

마지막으로! 벤작 크림이 옷에 묻으면 나중에 빨래했을 때 그 부분이 락스에 묻은것처럼 색이 빠진다 ㅠㅠ 이걸 나중에 알았는데 옷 몇 개 버렸다.. 조심해야 한다.

 

이 크림은 평생 바르지 않을까 싶다. 지금 한 5통째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3. 호주에서 발견한 여드름 화장품 - Sudocrem (수도크림)

 이 제품은 여드름보다는, 아기 기저귀 발진과 습진, 아기들 피부 아토피 같은데 바르기 좋은 거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도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알려진 제품인 것 같고, 호주에서는 이미 유명한 크림이다.

 

 호주에 살면서 벤작 제품도 쓸만했지만, 좀 더 국소부위에 집중적으로 쓸 만한 다른 여드름 화장품을 검색하던 적이 있다. 좀 더 단단하고 아픈 큰 여드름을 집중적으로 잠재울만한.

 그래서 검색을 하던 도중 수도크림을 발라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땀띠에 바르려고 사놓은 수도크림이 집에 있기도 했어서 그날 밤 바로 바르고 잤었다.

 신기하게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여드름이 눈에 띄게 가라앉아있었다. 요즘도 가끔 아프고 딱딱한 여드름이 올라오면 여드름 부위에만 크림을 얹어놓고 잔다.

Sudocrem 수도크림

 이 여드름에 효과적인 크림을 아기 피부에 발라도 될지 의문이 들 정도로..(여드름 균을 잠재울 정도인데 아기 피부에 독하지 않으려나...?) 여드름이 잘 가라앉아있었다.

이번 포스팅을 위해 수도크림을 좀 더 검색해봤는데 내용이 많고, 여러모로 쓸 만한 크림인 것 같아 아예 수도크림을 하나의 포스팅 주제로 삼고 써야할 정도였다. 괜히 호주 국민 크림이 아니구나 싶었다. 다음 글감은 수도크림이다!

 

 

4. 결론

 아쉽게도 두 제품 모두 호주에서 구매한 제품이기에 한국에서 구하려면 호주 직구를 해야 될 것이다. 판매처까지 포스팅하기엔 홍보글이 될 것 같아 생략하려고 한다. 호주에서는 케미스트 웨어하우스 같은 약국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고, 수도크림은 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고, 부작용이라는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실제로 내 성인여드름에 너무 효과가 좋았던 벤작크림은, 내가 아는 동생한테 사용해보라고 나눠줬었는데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했다. 그 친구는 밀가루 음식을 끊는게 본인 피부에 가장 좋았다고 했다.

 벤작 크림은 특히 성분 함량이 3가지 정도로 다양하니,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약한 것 부터 시작해봐도 좋을 것 같다. 솔직히 10% 함량은 비추한다. 너무 독할 것 같다. 내가 알기로는 한국에서는 높은 함량의 벤조일퍼옥사이드 제품은 의사 처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고, 그만큼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위에 언급했다시피, 사용시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수도크림은 아기에게 사용하기도 하고, 호주 마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독한 크림은 아닌것 같긴 하다. 그래도 주의사항과 사용 가능한 증상을 잘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포스팅은 내가 예전부터 한 번 쯤 정리해보고 싶었던 내용으로 작성했다. 끝나지 않는 성인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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