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주 운전면허 등급 소개, 한국과의 차이점
호주에서 지내보거나, 운전을 하다보면 자동차에 정사각형 초록색P, 빨간색P, 노란색L 알파벳 글씨가 붙어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이는 면허 등급과 관련된 표시인데 한국과 달리, 호주에서는 운전자의 운전 능력에 따라 좀 더 체계적으로 운전자의 등급을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호주 안에서도 주(State)에 따라 정책이 조금씩 다르다.
한국에서는 초보 운전자가 '초보운전' 문구를 뒷 유리에 부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해진 문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부착 기간이나 위치가 정해진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붙이고 말고는 운전자 마음에 달려있다.
호주에서는 운전면허 종류를 총 4가지로 분류하고있다. Car Learner, Provisional(P1/P2), Open Licence 이렇게 나뉜다. 아래에서 퀸즐랜드를 기준으로, 호주의 자동차 라이센스에 대해 소개하겠다.
2. 호주 퀸즐랜드 Car Learner Licence
호주 나이로 16세가 되면 러너 라이센스(연습 면허증)를 신청할 수 있다. 러너 라이센스 소유자는 항상 조수석에 감독자와 함께 탑승해야만 운전할 수 있다. 감독자는 최소 1년 이상 된 Open licence를 갖고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현재도 오픈 라이센스를 소지를 하고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면허가 정지됐거나 만료된 상태면 안된다.)
그리고 일부 정책은 25세 미만인지 이상인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적용된다.
2-1. 러너 라이센스 신청방법
러너 라이센스를 신청하려면 PrepL 또는 Writen road rules test라는 필기시험을 봐야한다.
PrepL은 러너 라이센스를 취득하기 위한 '대화형 온라인 프로그램(interactive online program)이다. 운전자에게 대화형 활동이나 비디오 및 시나리오를 통해 도로 규칙이나 안전한 운전방법 등을 알려준다. PrepL이 끝나면 30문항의 객관식 시험이 있으며 90%이상 정답을 맞춰야 통과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끝내는데 4~6시간 정도 걸린다.
Writen road rules test는 licence issuing centre에 방문해야하며, 퀸즐랜드 도로 규칙을 공부해야한다. 온라인을 통해 시험연습을 하면서 언제 시험을 볼 수 있을 정도가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시험에 통과하면 유효기간 3년 러너 라이센스를 받을 수 있다.
2-2. 러너 라이센스 규칙
항상 감독자(자격이 되는)와 동승해서 운전할 수 있다. (혼자 운전해도 안되고 감독자 아닌 다른 동승자도 태우면 안된다.)
오토바이 러너 라이센스도 옆에 감독자가 있어야 되는데, 가끔 도로에서 L플레이트 오토바이와 다른 오토바이 총 2대가 같이 다니는걸 볼 수 있다.
항상 L플레이트를 차량에 표시해야 한다. (차량의 전면과 후면에, 노란바탕에 검은색 L이어야 한다.)
항상 연습 면허증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야간 운전 10시간을 포함해 학습일지(Learner Book)에 100시간의 운전을 기록해야 한다.
핸드폰 사용 제한도 있는데, 스피커 셋팅도 되어있어서는 안된다.. (그냥 안전하게 전화도 할 생각하지 말고 노래도 들을 생각 안하는게 좋다.)
3. Provisional(P1/P2) Licence 임시라이센스
러너 라이센스로 100시간의 운전연습이 끝났다면, Car harzard perception test를 보고 실기시험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임시 라이센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임시라이센스는 P1과 P2 두 가지 유형이 있으며, 러너 라이센스보다는 제한이 덜하지만, 오픈 라이센스보다는 아직 제한이 덜 풀린 면허이다. 태울 수 있는 승객, 휴대폰 사용 범위, 차량 제한, 심야운전 제한 등이 있는데 이는 워낙 세부적인 내용이고, P1/P2인지, 그리고 나이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나뉘기 때문에 간단하게만 소개하려고 한다.
3-1 P1 licence
P1 라이센스는 감독 없이 운전할 수 있다.
러너 라이센스와 마찬가지로 P플레이트를 차량 앞 뒤에 부착해야한다. 이때 P 알파벳 색깔은 빨간색이다.
면허 등급에 허용되는 차량만 운전 가능하다. (일반 승용차나 오토바이는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대형차량이나 버스같은건 안된다.)
면허증을 항상 지참해야 한다.
호주에서는 맥주 한 잔 정도의 알코올은 운전할 때 허용이 되는데, 임시라이센스 소유자는 알콜이 0%여야 한다.
오후 11시~오전 5시 사이에 직계가족이 아닌 21세 미만 승객을 태우면 안된다..
최소 1년 동안 P1라이센스를 소지했다면, P2라이센스나 오픈 라이센스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3-2 P2 licence
이 라이센스를 받는 방법은 나이에 따라 나뉜다.
1) 18세 이상 : 최소 1년 간 P1 면허 보유, Car harzard perception test 통과
2) 25세 이상 : 러너 라이센스 최소 1년 보유, 실기시험 합격 당시 25세 이상이어야 함.
▼P2에서 Open licence로 넘어갈 수 있는 시기 요약
P1라이센스 받은 나이 | P1라이센스를 소유한 기간 | P2라이센스 받은 나이 | P2라이센스 최소 소유기간 |
23세 미만 | 1년 | 25세 미만 | 2년 |
23세 | 1년 | 24세 이상 | 1년 |
24세 | 1년 | 해당없음 - Open licence 발급 | - |
- | - | 25세 이상 | 1년 |
P2 라이센스 소지자는 승객 제한이 없으며, 녹색P플레이트를 차량 앞뒤에 표시해야 한다.
알콜 도수는 0%야 한다.
4. Open licence 오픈 라이센스
오픈 라이센스는 이제 완전한 운전면허라고 볼 수 있다. 20세 이상이고 필요 기간동안 임시 라이센스를 소유했다면 신청이 가능하다. 대형차량 운전면허를 따지 않은 이상, 면허 등급에 맞는 차량만 운전하면 된다.
5. 해외 면허 소지자
일부 해외 면허 소지자들은 러너, 임시 라이센스 단계를 뛰어서 바로 오픈라이센스 신청이 가능하기도 하다.
이는 국가에 따라, 면허 소지 기간에 따라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일정기간 이상 소유한 운전면허가 있다면 호주 오픈 라이센스 신청이 가능한데, 나같은 경우는 호주에서 바로 오픈 라이센스를 받았다. 한국에서 딴 지 4년 정도 된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알기론, 대만도 한국과 같이 일정기간 대만에서 운전면허를 갖고 있었다면 호주에서도 바로 오픈라이센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은 불가능해서 시험을 봐야한다고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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